창문

by 수혁


창틀이 얼어
환기 한 번 못 하고
지내왔더니
따뜻해지자 창에
먼지가 잔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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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쳐둔 채 며칠을 지냅니다. 닫음의 이유는 닫음만 압니다. 창을 열면 방이 차가워집니다. 이불은 먼지투성이가 됩니다. 지키기 위해 나는 폐쇄적입니다. 내보내고 나누기 싫어서 입을 다무는 게 아니라, 섞이고 받아들이기 두려워 눈을 감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막히고 고결한 것들을 생각합니다. 필연적인 갈등을 버티는 사람들에게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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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ic Y-C

(https://unsplash.com/ko/@themc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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