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귀한 손님》

by 정승일

삶은 빠르게 달리는 자가 아닌, 멈출 줄 아는 자에게 깨달음을 준다.

성장의 문턱엔 늘 침묵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숨 고르기다.

어느 날, 익숙하던 모든 것이 낯설어지고
잘하던 일마저 자신을 밀어내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지금 가장 값진 손님을 맞이한 것이다.

이 손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당신 안의 깊이를 묻는다.

무기력도, 혼란도, 불안도
다만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조용한 방식일 뿐.

이것이 당신에게 온
슬럼프,
가장 귀한 이름의 손님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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