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결핍을 책과 색으로 채워 나가는 여정
결핍을 책과 색으로 채워 나가는 여정-책 읽어주는 여자
새벽독서를 시작한지도 200일 가까이 되어 간다. 처음 시작은 2021년9월1일 새벽 4시50분에 줌 화면을 키면서 시작되어졌다. 내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40분 정도 읽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정도로 진행된다. 독서클럽이며 발표도 자유롭게 진행되어 그날 책을 읽어도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는 날은 그냥 패스 하면된다.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이 읽은 책의 내용을 듣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듣기 위해 그 시간에 들어오는 회원도 있다.
독서라는 매체는 글을 알아도 몰라도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들의 결핍으로 인한 불안을 조금이라도 책을 통한 위안을 받고 싶은 것이다.
"수심이 가득한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자신에게 묻는다네, 저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ㄲ? 만약 저들이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저토록 걱정에 사로잡혀 고통 받을 필요가 있을까?" 에픽텍토스, 대화록, 2.13.1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결핍된 면과 해소되지 못한 욕구들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그 결핍된 면을 마리와의 독서를 통해 치유하고 고쳐나간다. 마리 또한 어떤 직업(?)의식을 가지고 그들의 독서를 열심히 도우려 노력한다.
책읽어주는 여자의 영화는 책과 색으로 결핍된 사람들을 치유해 나가는 여정 속으로
영화 내용은 호기심이 강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꽁스땅스는 어느날 밤 “책 읽어주는 여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차츰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어 주인공 마리가 된다. 마리는 친구의 권유로 책을 읽어준다는 광고를 내게 되는데, 뜻밖에도 5명의 신청자가 책 읽어주는 일을 의뢰한다.
첫 번째 의뢰인 에릭의 어머니에게로부터 연락을 받고 책 고르는 남편의 도움을 구하고 남편은 쉽게 시작 할 수 있고 흥미도 있고 모든 연령에 맞는 모파상을 추천해 준다. 에릭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10대 소년이다. 그는 반신불수에 마더 콤플렉스가 있는 미소년 에릭에게 모파상의 “머리카락”을 읽어준다. 에릭은 교통사고로 인한 하반신 불수로 처음 마리를 만났을 때의 표정에도 드러나듯이 삶의 의욕을 잃었었다. 하지만 마리와의 독서로 인하여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어쨌든, 머리카락에 대한 에로틱한 묘사가 진행되는 부분을 마리가 읽어줄 때, 에릭은 마리의 다리를 쳐다보며 야릇한 감정에 휩싸이고, 결국 정신을 잃고 만다. 의사의 말로는 ”밤새 환상에 시달렸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마리는 책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에릭과 동일한 초록색의 옷을 입고 10대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자기를 통해 긍정적 생각을 가지도록 도와 준다. 초록색은 안정과 진정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자극적으로 애로틱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10대 소년도 마리와 독서하는 날이 지날수록 그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말 수도 많아지는 등 독서가 꽤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걸로 보인다. 마리 역시 남편이 이 책을 권해준 이유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두번째 의뢰인, 장군 미망인의 의뢰를 받고 마리는 옛 문학 교수에게 책 선정에 조언을 구한다. 노교수는 자연주의 작가인 에밀 졸라의 「걸작(The Masterpiece)」를 추천해 주지만 자신이 100살이라 주장하는 장군의 미망인은 마르크스의 책 페이지 수까지 외울 만큼 마르크스 사상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망인은 마리가 그녀의 마르크스 사상에 동조해 주기를 바란다. 마리는 미망인과 노동절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서에 가기도 한다. 마리에게 마르크스를 읽게 하는 노부인에게 책이란,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는 수단이다. 그녀는 마리가 다른 책들을 골라 와서 읽어주려고 해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장군 미망인의 마음은 인정을 받고 자기와 동일한 동조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던 것 같다. 미망인이 즐겨입는 스웨트, 니트를 주로 입으며 그와 한 편이라는 생각을 주므로서 미망인 역시 다양한 책을 읽을 것이다.
세 번째 의뢰인, 아내와 별거중이며 일 때문에 바쁘다는 미셸은 책을 읽지 않는다. 그는 고상해 보이고 싶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고상해 보이도록, 문학에 대해 ‘아는 척’ 이야기 할 수 있기 위해 마리가 책을 읽어주기를 원한다. 마리는 그에게 뒤라스의 「연인」을 읽어주지만, 책을 읽으면 코를 골며 자는 그에게 독서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없어 보인다. 그는 또한 성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남자인데, 마리는 그의 그런 문제를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며 해결하는 것을 도와주는 동시에 책 읽어주는 일도 놓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그가 어떻게든 책을 스스로 읽게 만들어준다. 그 남자를 만날 때 주로 남자의 육체적 도움을 주기 위해 옷은 편안한 원피로 언제든 남자가 여자를 스킨십 할 수 있는 베이지계열을 입는다. 이 남자에게는 책이 곧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이다.
네 번째 의뢰인, 바쁜 엄마를 둔 어린 아이로 마리는 소녀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주며 꿈과 환상을 심어준다. 앨리스를 읽다가 소녀의 나가자는 제의로 놀이공원에 가서 아이와 놀아주지만 아이가 갑자기 없어진 엄마의 신고로 마리는 아이를 유괴했다는 의심까지 받게 된다. 아이는 환심을 사기 위해 엄마의 보석함을 보여 주기도 하고 자기와 놀아주기를 원한다. 책과 놀이를 통한 그 아이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마지막 5 번째 의뢰인 늙은 판사는 마리가 집에 오자 자신의 책장에서 오래된 책, 「소돔의 120일」을 읽어달라 한다. 이 판사에게 책은 자신의 음란한 판타지와 욕망을 이루워주는 것이다.
이 책을 노판사 뿐만이 아니라 판사의 친구들 앞에서 읽어달라는 요구를 받은 마리는 책 읽어주는 직업을 포기하고 문을 꽝 닫고 나와 버린다. 노판사를 만나러 갈 때는 그 속물들의 내면과 외면이 다르게 지저분하지만 자신들은 권위가 있는 교양인들임을 강조한다. 마리 역시 양복을 입고 예의를 갖추지만 도저히 음란한 판타지 욕망을 채우려는 그들을 용서하기는 힘들었다.
독서심리상담사로 내담자(의뢰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책과 마리가 입은 옷을 통해서 초록색을 입고 의뢰인의 감정을 콘트롤 해주며 파랑색, 빨강색, 노랑색, 연한 보라, 보라, 검은색 등을 입으며 의뢰인들의 마음에 위로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과 동화가 되어 가며 동일시 되고 의뢰인들의 상황과 감정을 읽어주며 소통하고 자기의 상처를 치유해 갔는지도 모른다.
그 후, 현실 속(외부 이야기)의 책 읽어주는 여자가 남편에게, 자신도 목소리가 아름답다며 책 읽어주는 일을 한다는 광고를 내 보겠다는 대사로 영화는 끝난다. 상대에 적당한 책을 읽어주고 의뢰인이 편안해지도록 오감까지 자극을 준 흥미로운 영화심리학이었다.
구글 내용 인용. 재인용. 영화 블로그, 데일리필로소피047p.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