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잡지사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산다는 것

안녕하세요, 잡지사 직원 엔피디입니다

by 엔PD

도쿄에서의 회사 생활은 늘 일정한 온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정한 시간에 끝나는 것 같지만

실은 매일 조금씩 다른 감정을 지나게 됩니다.


저는 지금, 도쿄에 있는 한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출판과 잡지 일을 겸하는 곳이라, ‘회사원’이라는 말보다는 ‘에디터’라는 말이 어쩐지 더 잘 어울리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조금 특수한 점이 있다면, 이곳에서 제가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것.


해외 팀의 일원으로서, 영어로 된 잡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한국 사람은 저 혼자뿐이니, 모든 회의에서 “한국에서 이 안건은 어떨 것 같아요?”라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가끔은 그 질문이 좀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마치 내가 한국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외로울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고 또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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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자주, 신기한 정보들을 접하게 됩니다.

새로운 전시 소식이나 일본의 작은 소도시들, 작은 동네 빵집 이야기 같은 것들이요.

작은 이야기들을 한국에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 저는 ‘엔PD’라는 이름으로 이 브런치를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도쿄 생활도 어느덧 2년 차.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여전히 실수도 자주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나만 알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도쿄의 날씨, 사람들의 말투,

거리에서 만난 자전거와 빵집과 책방.

그 조용한 장면들에 마음을 붙잡히는 순간들을 한국어로 천천히 남기려고 합니다.


조금은 서툴고 조금은 지극히 개인적이겠지만 기꺼이 함께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