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자선생 Dec 01. 2022

나는 죽어 죽이 된다.

엄마 사람이 죽으면 죽이 돼?


너는
사람이 죽으면 죽이 되냐고 물었다.


새로운 진리로
머리에 물을 채우고
반짝이는 것으로
마음에 불을 지펴
아름다운 것으로
가슴을 애태우면
속을 든든하게 채우는 밥이 된다.


정성스레 지은 밥을
여기 한 입 저기 한 입 나눠주고
빛나는 사람에게 한 입 더 주고 싶어
물을 붓고 양을 늘리면
고슬한 밥은 보드라운 죽이 된다.


따뜻하게 나눠주려
데우고 또 데워
속이 새까맣게 타면
배고픈 이의 속을 채우는 누룽지 죽이 된다.


내가 죽어 죽이 되면
따뜻하게 먹고 배시시 웃던

너의 웃음을 마음에 담고
기쁜 마음으로 씻겨 내려가리.

작가의 이전글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