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특도 12 특도 아닌 우리, 그래서 더 막막하다

언제 돌아가야 덜 아플까

by Jinny

언제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해외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몇 가지들이 있다.



언제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

우리 아이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다.

7살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하여 국제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현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


중, 고등학교 혹은 초등 고학년에 타국으로 이주하여 국제학교나 현지 학교를 다녔다면

이 고민은 정말 가벼운 고민이었을 것이다.


애초에 중, 고등학교 때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대학교까지 해외에서 마치겠다는 계획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은 3 특이라 불리는 전형을 위해 나왔을 수도 있다.


*3 특(3년 특례)은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학생이

한국 대학 입시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특례) 지원 자격을 얻는 전형을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는 7살에 이주하여 12 특 전형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엄마인 내가 커다란 목표나 방향성을 설계하지 않고 왔기에

언제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제일 적당할까?

그것이 늘 고민이다.


*12 특(12년 특례)은 초등~고등까지 ‘12년 전 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한 학생이 한국 대학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지원하는 전형을 말한다.



이곳에 있는 아이 또래 엄마들 또한 모두 가지고 있는 걱정인데,

초등 저학년 혹은 유치원 때 이주하여 온 아이들은

대체로 이런 고민을 한다.


1.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 학교에 잘 적응을 할 것인가?

걱정되는 부분을 설명하자면

이곳의 육아 방식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식이

우리 1980년 혹은 1990년대와 같다.

같은 건물에 사는 친구들의 집 문은 늘 열려 있고

이 집 저 집을 오가며 친구들과 어울린다.

교육 방식 또한 지나친 경쟁도 없고

아이가 더욱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본인의 생각의 힘을 기르는 교육을 받는다.


지금은 엄마인 내가 크던 시대와 다르다

학교가 끝난 후 다른 친구와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이 있을지 또한 불분명한데 이렇게 자유 분방하게 자란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 한국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국제학교의 커리큘럼마다 다르지만

우리 아이는 영국제 학교에 다니고 있다.

기본 교과로 English, Math, Science, Drama, Music, PE, Chinese, Computing을 배우고 있다.


한국과는 다르게 수학 또한 넓은 개념을 설명하며

이것저것을 다 맛보기 식으로 배운다.

Y3(3학년)인 우리 아이는 요즘

사칙연산, 곱셈, 나눗셈, 분수, 도형 등을

총망라해서 배우고 있다.


한국 수학 = 연산 정확도 + 유형 훈련

캠브릿지 수학 = 영어 독해 + 개념 이해 + 설명하는 힘


차근차근 심도 있게 배워 나가는 한국과는 다르게

비슷한 개념을 묶어서 설명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보니 수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돌아가서 우리 아이가 과연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같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가 걱정인 것이다.

3. 그렇다면 몇 학년에 돌아가는 것이 아이에게 최선일까?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시기를 보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아이가 한국에 돌아가서 적응을 잘하고

교과도 어느 정도 따라가 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렇다면 과연 몇 살쯤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제일일까?


아마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이 시기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1번, 2번을 관통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한국에 돌아가 크게 이질감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지,

또한 아이가 한국에 돌아가 교과 과정을 크게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게 되는 마지노선이 어디인지.


다른 선배 부모들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리 늦어도 초등 5학년 전에는 돌아가야

아이가 한국에 적응하고 교과 과정을 따라가는데

지나치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아직은 나도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정의 내릴 순 없지만 많은 이들이

겪어 보고 내린 결론이니 나 또한 이즈음 해서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요즘 최대의 변수는 환율!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로

강제 귀국길에 오르게 되지 않을지

이 또한 요즘 많은 엄마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해외에서 아이를 육아하다 보면

이런저런 많은 일들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생기는데,


환율 또한 해외 기러기맘에 크나큰 걱정을 안겨주는 부분이다.


환율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계획을 흔드는 현실이었다.


다음 글 에는 환율에 대한 에피소드를 적어보고자 한다.


작가의 이전글영어유치원에서 국제학교까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