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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미안합니다
당신을 찌르고 말았군요
나도
처음부터 삐죽하지는
않았답니다
땡볕과 타는 갈증
포식자들의 발톱을 막아 내려면
뼈를 깎는 고통을 누르고
가시가 되어야
했지요
혹한의 밤을 지나고
한낮의 폭염을 버티며 피워낸
노란 꽃 한 송이
하루를 천년처럼 견디어 본 적 없고
불타는 사막을 건너 본 적 없는
당신은
부디
찰나의 유혹으로 꺾지도 말고
쓰잘데 없는 가시란 누명으로
나를 찌르지도
마십시오
익숙해진 낯선 땅 캐나다에 삽니다. 살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아름답고 간절한 풍경을 연필로 쓰고 붓으로 그리며 살지요. 좋은 땅에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