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모음2

인삼차

by 인해 한광일

인삼차 한 잔이

코끝에 간지럽다


연노랑 빛깔이

은은하고 고귀하다


따뜻한 온기에

마음이 환해진다


오래 전 어머니께

인삼차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었다


비싸게 뭘 하며

곱게 차려 입은 자태로도

손을 거푸 내저으시는 통에


어머니는 여즉

유리잔에 곱게 담긴

인삼차 한 잔 못 드셨으리라


인삼차 한 잔을 놓고

코끝이 간지럽다


연노랑 빛깔이

은은하고 고귀해서

따뜻한 온기만

두 손으로

동그랗게 감싸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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