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아직도 유선 이어폰 쓰냐고요?

by 인해 한광일

너와 내가 종종
나누었던 고막

나뉜 가지로도
노래는 나뉘지 않고
사랑도 쪼개어지지 않는

길이 갈리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있게 하는

네가 듣고 있는 게

실은 내 마음이라는 걸

말하고 싶은


나누어 듣기
나누어 갖기

듣고 있는 음악이

순전히 네 마음이라

생각하고 싶은

여전히
나누어 주고 싶은

나누어 갖고 싶은


우리 둘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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