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6월, 친구로부터 "비트코인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때 저는 "너가 알 정도니 이미 끝물인 것 같다"라며 친구를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루에도 몇 번이고 그때를 돌이켜 생각하며 "그 때 들어가야 했어"라고 자책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최적의 타이밍이란?
그것은 아마도 내가 그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그것을 시작했을 때 가장 리스크가 적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트코인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저점을 잡아 고점에서 파는 것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최근 타임슬립 영화가 유행하는 것은 아마도 최적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아쉬움을 대리만족시키려는 모든이들의 공감대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시험을 시작하려는 직장인들에게도 이와 같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전업 수험생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요. 하지만, 직장인들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부할 만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전업 수험생들 보다는 '최적의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에서의 최적 타이밍!
수험에 있어 최적의 타이밍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 즉 합격을 달성할 수 있는 타이밍.
최소의 리스크(돈, 시간, 업무, 인간관계, 체력 등)로 합격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의미할 것입니다.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남들보다 적은 리스크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수험공부 기법이겠죠.
직장인 수험생들이 수험에 진입할 때 최적의 타이밍이 언제인지를 논하기 전에,
실제로 그런 타이밍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이도가 좀 있는 시험이라면, 고시잡지나 신문 등에 특이한 합격자들의 수기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석합격, 최연소합격, 최장수합격, 직장인합격, 고졸합격 등 꽤나 어려운 시험을 꽤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합격한 이들의 눈물겨운 수기이기 때문에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시사점을 주기도 합니다.
수험에서의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합격수기는 최단기 합격자의 수기입니다. 그들은 정말 수험을 시작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합격을 해버린 그야말로 효율적 수험생활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이 수기를 읽으면 최적의 타이밍이 없다라고 단언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휴직 한 번 없이 최단기에 합격한 사람들의 수기도 종종 올라옵니다. 이젠 실제 최적의 타이밍이란 존재한다라는 결론을 내려도 무방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합격자들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있기는 있지만, 없는 것과 같다는 말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기서 많은 희망을 얻습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명제가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인 수험생들의 경우, 그 최적의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그것은 단언컨데, 바로 '지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도쿄올림픽 탁구종목에서 신유빈 선수와 예선에서 겨뤘던 룩셈부르의 국가대표 니 시아 리안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엄마뻘인 69년생 백전노장 선수의 투지를 보면서 우리는 적지 않은 감동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 선수의 좌우명이 바로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보다 젊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수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늦습니다. 한 페이지라도 더 보고 한 글자라도 더 외워야 실력이 쌓이는 시험에서 시작을 내일로 미룬다는 것은 경쟁자보다 하루가 뒤쳐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더욱이 직장인처럼 공부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는 경우에는 시작이 늦으면 늦을 수록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1년 365일 중에 최적의 타이밍이란 바로 지금입니다.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분명 내일의 여러분은 후회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시작하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은 제가 여러분과 이 글을 통해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