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귀여운 잠옷
오랜만에 간 집에서 엄마가 빨래를 해줬다. 엄마는 내 잠옷의 원단이 아주 좋다며, 잘 골라서 샀다고 해줬다. ‘엄마도 하나 사줄까?’, 나는 장난으로 말했다. 잠옷은 엄마가 평소 입지않는 밝은 노란계열에 토끼모양도 들어가 있었다. 당연히 엄마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 날 밤, 나는 엄마를 생각하며 제일 귀여운 잠옷 몇벌을 주문했다. 엄마가 말한 아기 손수건 원단의 캐릭터가 그려진 컬러풀한 잠옷들. 마침내 택배가 도착했고, 엄마는 새로운 잠옷들이 오자마자 입어보기 시작했다. 분명히 괜찮다며. 엄마는 소재도 너무 좋고 편하다며 거울앞에서 옷 매무새를 자꾸 확인한다. 집에서 입고있던 후줄근한 옷들 대신 엄마는 내가 사준 귀여운 잠옷들을 입고 지내기 시작했다. 엄마 나이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잠옷이라 혼자 잠옷을 사입었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앞으로 우리 엄마한테 더 귀엽고 예쁜걸 많이 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귀여운 우리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