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스한 따스함의 에세이

동동거리면서 키워진 사람의 강함

by 여름

이제는 정말로 화가 쉽게 나지않는다. 보통 화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편이 많았는데, 어떤 계기를 통해서 사실 구린 사람들은 이제 안쓰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됐다. 저 사람이 저렇게 구리게 된 이유가 있겠지.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한다고 집에서 난리를 치고 다니면 실패할걸 알면서도 생닭가슴살을 사서 코 앞까지 대령해주는 엄마의 정성을 못 느껴봐서 그러겠지, 계곡으로 놀러가면 다른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동안 우리엄마처럼 물 앞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나만을 지켜보던 유난을 못느껴봐서 그러겠지, 회식을 하고오면 항상 우리생각이 나서 하나도 맛없었다며 빈손으로 들어오지 못하던 엄마가 가져온 음식을 맛보지 못해서 그렇겠지.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고, 그 원인 뒤에는 나처럼 넘치게 받지 못한 사랑때문일테니 이제는 안타까운 연민만이 앞선다. 엄마의 사랑을 받은만큼 이해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나는 부러질지언정, 꺾이지않는 나무처럼 선함이 이긴다고 생각하며 내 길을 가야지 우리엄마의 사랑에 한점 부끄럽지않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느스한 따스함의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