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나는 무언가를 수집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짐짝을 끌어안고 산다며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기까지했다. 무언가를 하나하나 먼지가 쌓이지않게 잘 관리해줘야하는 것, 직장다니면서 쉬는날에 밀린 집안일을 겨우 해내는 나에겐 생각만해도 피곤한 일이였다.
그러다 문득, 나는 그들이 어딘가에 애정을 쏟는 열정이 너무 부러워서 질투가 나기시작했다. 나는 왜 애정을 쏟을 대상이 없을까? 내가 사실은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에너지를 쏟을 힘이 없는게 아닐까? 나는 이렇게 하루하루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끝이나는걸까?
단 하나 분명한건, 나의 좁디좁은 식견으로 남을 재단하던 나의 오만함이였다. 이것뿐만이 아니겠지, 앞으로도 순간적인 판단으로 오만한 마음이 슬슬 올라올때면 더 겸손하고 넓게 헤아리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지. 더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래서 내 주위에 더 좋은사람을 많이 두기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