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날

시집 감성 글귀

by 장현정 작가

함박눈이 내리는 날


함박눈이 내려 신발이 다 젖었지만

보여주기 싫어

눈 속에 신발을 파묻어

내리는 눈만큼 우는 내 마음도

보여주기 싫어

고개를 떨궈

힘들게 만들어놓은 눈사람도

지나가는 이의

발길질 한방에

무너진 것처럼

사실은

넘어졌던 기억 위에

다시 눈이 쌓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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