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감성 글귀
함박눈이 내리는 날
함박눈이 내려 신발이 다 젖었지만
보여주기 싫어
눈 속에 신발을 파묻어
내리는 눈만큼 우는 내 마음도
고개를 떨궈
힘들게 만들어놓은 눈사람도
지나가는 이의
발길질 한방에
무너진 것처럼
사실은
넘어졌던 기억 위에
다시 눈이 쌓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