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하던 밤이 가고
다시 펼쳐진 한 페이지의 일상
쌓인 허무주의 너머
만나는 사람마다 손을 내밀지만
누구도 눈이 마주치지 않아
산다는 이유로 타락한다는 얘기
다시 타락을 이불삼아 삶 밑으로 기어들어간다는 얘기가
덕담처럼 전해오는 길 끝에
아침이면,
모든것은 아직 멀지만
이제 내가 빈약한 깨달음을 붙들고
접은 관절을 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