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by 언덕 위의 건축가

입덧하던 밤이 가고

다시 펼쳐진 한 페이지의 일상


쌓인 허무주의 너머

만나는 사람마다 손을 내밀지만

누구도 눈이 마주치지 않아


산다는 이유로 타락한다는 얘기

다시 타락을 이불삼아 삶 밑으로 기어들어간다는 얘기가

덕담처럼 전해오는 길 끝에


아침이면,

모든것은 아직 멀지만

이제 내가 빈약한 깨달음을 붙들고

접은 관절을 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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