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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야나할머니를 글로 남기고 싶은 손녀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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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할머니의 대물림
길에서 만난 아기에게서 떠오른 기억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 근처에 서 있는데 유모차가 다가오기에 길을 비켜 주었다. 분명 개모차(개가 타는 유모차)가 아닌 유모차인 것을 확인한 나는 반가운 맘에 유모차 안을 들여다보았고 한 칠 개월이나 팔 개월쯤 되어 보이는 아기가 누워 있었다. 그런데 그 작은 이마에 해열 팩이 붙어 있고 엄마의 발걸음이 급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병원행이 아닐까? 짐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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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전
야나할머니와 똑딱똑딱 이야기
길고 커다란 마루 위 시계는~
길을 걷다 뽑기 기계가 대량으로 서 있는 상점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우리 가족. 큰 아이가 쥐여준 오천 원으로 작은 아이가 뽑기 기계를 야심차게 돌렸는데 토끼 시계가 나왔다. 작은 아이는 캐릭터가 귀엽다고 환호를 하며 난리가 났고 나는 수능에도 못 쓰고 차고 다니지도 못하는 장난감 시계를 어디다 쓸 거냐며, 누구를 주면 좋을지 지인의 어린 자녀들을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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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야나할머니와 낙앱
낙엽 타던 냄새가 그리운 날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공동 현관으로 나가려는데 밤 새 요란스럽게 분 바람으로 낙엽 무더기가 한가득 들어와 있었다. "흐미 우짤스꼬 니들 여기서 뭐 하냐?" 수북이 쌓여 있는 낙엽을 양발로 밀어내며 갔는데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쏘아진 장풍에 낙엽은 마구잡이로 흐트러지며 본디 모여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두 발로 밀고 있던 낙엽을 몽땅 잃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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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야나할머니와 봄똥
봄똥은 봄동
"할머이 밭에 비니루로 가리논게 뭐여?" "와 궁금하나?" "응 약간 시퍼런 게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개이 또 쑤석거리지 말고 가매이 기다리. 지금은 추워가꼬 땅빠닥에 바짝 붙애있으야 안 얼고 맛이 좋아지지" 할머닌 나에게 알 수 없는 지령만 남기셨다. 정월대보름도 지나고 5시면 지던 해가 5시 반이 지났는데도 하늘에 떠 있는 요상한 날이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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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5
야나할머니와 쑥 찰떡
맛있는 쑥떡쑥떡
작은아이 친구 엄마이자 나의 친구이기도 한 이웃 엄마가 폭설을 헤치고 친정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선물을 주고 갔다. "자기 이 떡 좋아한댔지? 맛이나 보라고" 긴긴 겨울밤 뭔가 먹고는 싶은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입이 심심한 것인지 맘이 허한 것인지 모를 절묘한 타임에 뚝 하고 떨어진 쑥 찰떡. 쫜득쫜득 쫄깃한 떡을 잘라 콩가루에 버무리니 정말 둘이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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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연재] 가을과 겨울 사이
#9. 나수경의 고백
어제랑 똑같이 인사도 없이 먼저 퇴근한 고대리는 사무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연거푸 담배를 이어 피던 그때 미주와 오경이 사무실 밖에서 헤어지는 인사 소리가 들렸고 미주는 주당역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그 뒤를 거리를 두고 고대리가 따라가고 있었다. 고대리는 분명 미주가 집이 아닌 컴퓨터 학원으로 갈 거로 생각하고 쫓았지만, 미주는 지하철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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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야나할머니의 나새이 국
나새이-냉이의 방언
"엄마 국 끓이지? 나 이거 무슨 향인지 알아. 내가 맞춰볼게" 냉이의 푸른빛이 죽을까 냄비 뚜껑을 열고 주방에서 국을 끓이고 있는 내게 거실에 있던 작은 아이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엄마 냉잇국이지?" "오~ 똥콘줄 알았더니 개코네" "아까 대박집서 냉이 산 거야? 처음엔 된장국 같았는데 냉이 향이 나길래" "설날에 할머니가 캐서 주신 거.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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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8. 2025
[연재] 가을과 겨울 사이
#8. 유자매의 독립 역사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온 미주는 교통정리 중인 의경들이 있는지, 그 속에 키가 큰 의경이 있는지 확인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며칠 동안 아침에도 저녁에도 그는 보이지 않았고 미주는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느껴졌다. '전역했나?' 어느 순간 그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머리를 콩 쥐어박으며 집으로 향하는 미주는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구둣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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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8. 2025
야나할머니와 버강지
세월이 흘러도 반복되는 ㅜㅜ
"니 그래 머리 드밀고 있다간 홀랑 까술군다." "할머이는 내가 뭐 바보래. 까실굴 때 까정 드밀고 있게" "이잉 불은 살아 있어서 낼름 머리카랙을 잠 묵는대이" "할머이 걱정 마" 그리고 나는 버강지에 자꾸자꾸 마른 장작을 욱여넣었다. "이 마한 것! 장작 고매 느래이. 방바닥에 불붙음 우쨀라고!" 나는 고구마를 구워 먹을 욕심에 붉은 장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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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2025
[연재] 가을과 겨울 사이
#7. 고대리의 비밀
여느 날 같았으면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사무실로 돌아갔을 연욱이지만 오랜만에 손끝이 달달 떨리는 묘한 기분이 들어 오랜만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연욱은 우선 윗주머니에 넣어온 담뱃갑과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시원하게 빨아 당기자 그제야 혼미했던 정신이 돌고 숨이 쉬어지는 것 같았다. '유미주가 엑셀을 다룬단 말이지' 다시 담배를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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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2025
[연재] 가을과 겨울 사이
#6. 기석의 정체
동기들과 후임들과 구내식당에 들어선 기석은 경찰서 직원들이 기석을 바라보는 온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음식을 뜨는데 소시지 부침을 한 개 더 얹어주는 조사계 과장의 전에 없던 친절과 또 밥을 먹는 직원들이 힐끔힐끔 기석을 보는 것 같은 느낌, 무엇보다 시끄럽게 쩝쩝거리며 밥을 먹기로 유명한 최경장이 아주 조용히 교양을 떨며 식사 중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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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야나할머니네 외양간 소의 정체
오빠 소 이야기
저녁을 먹고 청소기를 돌리려는데 거실 바닥에 작은 아이가 앙꼬옆에 누워 등이 따시다며 감탄하고 있었다. "밥 먹고 바로 누움 소 된다." "엄마 얼마나 다행이야 돼지 되지 않아서"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었다. "이잉 밥 묵고 그래 바로 누움 소 된데이" "할머이 거짓말이지?" "이잉 누가 거짓부랭이라 하대? 내 말이 맞나 아니나 느 애비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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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야나할머니와 마가자
빨강의 매력 마가목
푸른 잎이 사방을 채우고 있을 땐 꽁꽁 숨어 보이지 않던 열매들이 떨어지는 낙엽들 속 수줍게 나타났다. 그중엔 빨간 산우유가 있었고 울퉁불퉁 못 생긴 데다 벌레까지 먹은 반쯤 썩은 모과도 있었는데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도드라지게 붉어지는 마가주도 있었다. 어릴 적 나는 산초와 마가주가 그렇게나 헷갈렸다. 꽃이 지고 파란 열매가 맺힐 때 내 눈에는 산초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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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0. 2025
[연재] 가을과 겨울사이
#5. 닿을 듯 말 듯 한 인연
기석은 외출을 하면 해야 할 일들에 맘이 급했다. 우선 형과 부모님께 전화도 드리고 서점서 토익 책과 존경하는 나태주 시인의 출간집도 챙기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전역을 앞두고 곧 민간인으로 돌아갈 준비도 해야 하기에 이리저리 맘이 초조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 외출서 낮에 마주친 미주를 또 보게 되다니. 지긋지긋한 소주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동안 행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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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0. 2025
야나할머니와 앵미리
앵미리는 누굴까요?
"내가 뭐 주문했는지 맞춰봐 힌트는 생선이야" "가자미?" "땡! 가자미는 지금 철이 아니잖아" "고등어?" "땡! 고등어는 지난번에 팡팡서 샀잖아. 이건 특별주문 한 거야" "아 나 감 왔으" "눈치챘어? 심지어 생물이야 반건조 아니고" "맛은 있겠네. 무 얇게 깔고 자작하게 졸여줄 거지?" "한 번 생각해 볼게"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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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7. 2024
[연재] 가을과 겨울사이
#4. 닿을 듯 말 듯 한 인연
"동현아 책 관물대에 넣어놨다." "감사합니다." "새끼 뭐래. 둘이 있을 땐 형이라 하라니" 기석이 동현에게 조용히 말하자 동현이 주변을 쓱 살피고 대답했다. "형하고 사촌인 거 알면 나를 형 프락치로 몰아 엄청 갈굴 거야. 그래서 절대 들키면 안 돼" "근데 최 경장이 너한테 결국 그 일을 시키려고 지 컴퓨터에다 프로그램을 깔겠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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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ec 27. 2024
야나할머니와 잭뚜
잭두는 작두
"야나 여 갑빠 깔고 잭뚜 좀 논나" "할머이 약 짜를라고?" "오이야" 오늘 유난히 다리가 아픈 할머닌 깔아드린 갑바 위에 다리를 펴고 앉아 작두질을 시작하셨다. 사각사각 일정한 소리와 일정한 모양으로 잘려 나오는 약초들의 정갈한 모습에 나도 작두질을 해 보고 싶어졌다. "할머이 나도 해 보믄 안 돼?" "아서 손꾸락 달아나" "나 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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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연재] 가을과 겨울사이
#3. 그녀의 이름
강예준 세무사는 등기우편으로 도착한 미주의 입사지원 서류 봉투를 손실장에게 건넸다. "실장님 신입사원 입사지원 서류 제가 먼저 검토했습니다." 손실장은 예준이 건넨 서류를 살펴보다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사장님 정말 탐나는 인재를 추천받으셨네요. 최선배가 왜 며느리 삼고 싶어 했는지 짐작이 가요. 선하면서도 또렷한 눈매며 다부진 입매까지. 그런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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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야나할머니와 나프티
나프티는 누굴까?
작년 이맘때만 떠올려도 감히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걸 상상이나 했었나? 하지만 학원이 파할 무렵 도착한 읍내 체육관서 반바지를 입은 남학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고 나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소름이 돋았다. 모든 추위는 나의 몫인가? 과연 겨울이 올까? 의심을 비웃기라도 한 듯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항상 그렇지만 작은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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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4
[연재] 가을과 겨울사이
#2. 봄의 시작
"나수경 님 저기 지금 길 건너시는 분 위험한 거 아닙니까? 신호 바뀔 때가 된 것 같은데 말입니다." 퇴근길 혼잡한 주당역 주변을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기석 무리에게 그만 경찰서로 복귀하라는 무전을 받던 찰나였다. "유이경 가서 저분 안전하게 인도로 안내하고 신분증만 확인해 딱지는 떼지 말고" "넵" 진섭은 기석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파란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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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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