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그림자

나무 풀 여름 햇빛

by 모아

길게 드리운 나무 그림자

짙어질수록

한낮의 체온은 더해간다.

물기를 머금은 채

햇빛을 마주하는 푸른잎이

작은 조각구름을 만든다.

한발 한발 그림자를

밟으면

한계단 한계단

내려간다.

똑똑 툭툭

혼자놀던 까치가

조각구름 위에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