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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잊어버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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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Nov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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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손톱 만큼 발갛게 물든
나뭇잎을 주워다 책갈피에 꽂았다.
책 켜켜이
혹시나 책을 보내면
다른 사람이라도 이날을 추억하라고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자
켜켜이 끼워둔 단풍이 들어간 책을
가장 먼 책꽂이에 꽂아둔다.
나도 잊어버려서 모르는 일이 되라고
나중 먼 나중
책이 내 것이 아니게 되면
그 사람도 이날을 추억하라고
나뭇잎을 책갈피에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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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느리지만 올바른 길을 선택 하겠습니다.세상에 무례함과 정의롭지 못함이 늘 안타깝습니다.소녀 감성으로 시를쓰는 시인이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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