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희한한 일이다.
마구마구 먹는다고 돈을주는 세상이다.
연말시상식에 상도 주더라.
방에 앉아 다양한 먹거리를 배달하고 걸신들린 마냥 먹는데 회원이 늘어간다.
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돈을 더 많이 번다한다.
꾸역꾸역 엄청난 양을 먹어대는데 하마 같은 입속으로 들어가는 욕심과 이기심이 한 숟갈이다.
하품을 하듯 입을 벌릴 때마다 살기 위해 발악을 하는 짐승 같다. 우그적 우그적 쩝쩝 소리가 그리도 좋을까! 먹다만 입으로 쓸데없는 제스처를 헤덴다
인간은 그렇게도 인격과 생각 따위를 저버리려 하는가! 먹방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은 나 대신 인격을 버린 자제 없는 행위를 즐기는 듯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그런 짓이라도 서슴지 않고 해 주리라 대신 욕해주리라 썩어빠진 네 지인대신 내가 옆사람을 욕해주리라 면전에 대고 서슴지 않고 거침없는 입담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욕지거리도 참 잘한다. 공인방송이란 불필요한 존재가 되고 그런 검열 따위 거치지 않는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은 개인적인 방송을 한다 유명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입은 먹거나 욕하거나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할 수 없는 그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돈에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좋은 건가, 아니면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건가, 단지 나는 돈을 많이 벌어 너희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의지인가, 그래서 파렴치한 일들을 저지르고도 최고의 로펌을 사서 대적하면 법도 무섭지 않다는 그들의 논리가 대단하다.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면 무서운 범죄가 된다.
사파리처럼 그냥 먹고 먹히는 결국은 본인도 먹힌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일궈놓은 인권과 인격 도덕과 사회적 규범 따위에 대해 한 줄이라도 진심으로 읽어보긴 했는지 궁금하다.
인간이길 포기한다는 건 스스로도 알아채기 전에 돈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