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언제쯤 만족할 내 일을 하게 될까?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 때마다 괜한 한숨이 터져 나온다.
결혼전 하던 일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던 일이었다. 또 참 잘하고 열심히 한다는 주변의 인정도 칭찬도 많았다.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더 중
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느덧 세 아이는 자랐다.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다시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막내가 유치원을 다닐 무렵
파트로 일을 하였다. 코로나시절 대학원 공부도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은 신기루처럼 내 마음속에 떠다닐 뿐이다.
나의 안전기지 중 하나는 의미 있는 일도 있는 듯하다.
사람을 세워주고 온전히 집중하며 일할 때 삶의 의미가 충만해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면...
내 마음속 신기루는 과거의 기억 섬의 한 자락 같기도 하다.
다시 그런 날이 찾아올까?
강물에 쉬다가 목적지를 향해 날아오를
고니들처럼. 나도 다시 날아오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