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지심리학의 진로상담에서는 장래 진로에 대한 정의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정의하는 것의 유익에 대해 설명한다. 당신은 장래 희망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면, 대개는 ‘교사입니다’ ‘태권도 선수입니다’ ‘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등의 대답을 하게 된다. 우리 사회의 학습, 해석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교사입니다’라고 답을 하는 것은 명사형 대답이다. 명사형 대답을 동사로 대답해볼까? ‘나는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교사’라는 명사가 함축하고 있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이미지가 있다. 학교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 등이다. 가르치는 일은 한다는 것에는 직업적인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학교 교사라고 하는 고정된 직업뿐 아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칠 수 있다. 노래하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컴퓨터의 작동법을 설명해줄 수 있다.
가르친다는 것은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전수하는 것이다.
동사로 자신을 설명할 때의 유익이 있다.
첫째로, 자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데 기쁨을 느끼는구나. 듣는 사람도 이해가 잘 된다고 하는구나. 나는 가르치는 일을 잘하나 보다’
무엇을 가르칠까?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들을 탐색하게 된다.
어디에서 가르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전문 교사의 일인지, 연구소나 실험실에서의 가르침 인지, 운동장이나 체육관 일지, 그 범위는 넓어지고 다양한 진로 탐색이 가능해진다.
둘째로, 진로를 탐색할 때 사고의 유연성이 생긴다.
명사로 자신의 삶의 희망을 정해놓을 때, 그것이 성취되지 못할 때 실패자와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다음의 방향을 정하지 못학도 한다.
동사는 움직이는 형태를 표현한다. 나는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진로를 규정해놓았다면, 가르치는 일을 위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의 직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자아정체성이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여기는가 하는 스스로의 생각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
보통의 한국 사람들은 직업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표현한다.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동안 그것을 요구해왔고, 그것을 답하는 것을 답습해 왔다.
‘나는 공무원이다’, ‘나는 교사이다’, ‘나는 변호사이다’
‘나는 행정처리를 하는 일을 잘한다. 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좋아한다.’
‘나는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하는 일을 즐겁다’라고 할 때 나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이해는 스스로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다음날 다시 이 일을 하러 출근하는 길에는 자신의 삶에 행복감을 채워가는 기대감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