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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3기 대상 회고 (1)

회고를 하자-

by 지은

2024년 하반기를 꽉 채웠다고 해도 무방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고 금융/핀테크에서 무지한 수준에서 시작해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상이라는 좋은 성과까지 얻어 영국 견학 및 핀테크 기업 탐방을 간 것도 대학생활 중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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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후기와 수상에 포커싱 된 회고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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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계기

우리 팀은 조금 특이한 케이스이다.

기존에 '자동 정산 더치페이'를 주제로 창업을 원하는 팀원 3명이 있었고, 후에 기획을 맡아줄 역할로 내가 합류하게 되었다. 하지만 4명 모두 다 금융/핀테크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게 많았고, 여러 방법을 모색하던 도중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발견했고 현직자 멘토링과 상금 그리고 현장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건 기회다!'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서류 작성

서류는 개인정보 관련 동의서와 기획안을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팀 내에서 기획과 PPT 제작, 발표를 맡았기 때문에 서류 과정에서도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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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제출 PPT 중의 일부이다.

지금 봐도 마음에 들지 않는 장표이다. 나는 PT 자료는 무조건 가독성이다!라는 생각으로 PPT에 글을 많이 넣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장표는 일단 글이 많고 가독성 측면에서도 떨어진다.


하지만 이때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서류를 준비하면서 정말 다양한 현직자분들께 피드백을 받으러 다녔는데 우리 서비스를 처음 들으시면 98%는 한 번에 이해를 못 하셨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카카오페이, 토스 더치페이가 지금 제공하는 1/N 기능과 달랐는데 1차적으로 들으시면 '어 그거 카카오페이에서 되는 기능 아니에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다.


물론 서류에 통과되면 이 자료로 PT 발표를 하게 되는 것은 맞지만, 일단 서류를 붙어야.. 발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글이 조금 많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지점들, 만들고 싶은 것들, 차별점을 다 담아내려고 했다.


팀원들과 자료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글을 줄이자 -> 근데 이제 더 이상 줄일 게 없다 -> 조금만 더 줄이자]의 무한 반복이었다.. ㅎ


결론적으로 보면, 이때 내용을 많이 담아내고 표, 차트 등을 활용해 최대한 도식화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가시성을 높인다고 PPT에 부연으로 설명해 주는 글을 줄였으면 서류에서 탈락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서류 합격!

팀원들이랑 이 문자를 받고 '어 이게 된다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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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본선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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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본선 PT날..

순서를 종이 뽑기를 통해서 정하는데 마지막 순서였다.

거의 15개 팀? 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이라니.......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시점이라 큰일 났다 싶었다.

근데 결론적으로는.. 긴 러닝타임에 행사에 나도 조금 지쳐서 긴장이 사라졌다 (ㅎ)

내 순서가 다 되어가니 떨린다기보다 '어우 드디어 하는구나' 싶은 생각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이때 명확하게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

초반에 기획 의도, 문제 정의 등을 이야기할 때는 심사위원분들 중에서 고개를 숙이고 계신 분들이 많았는데

금융 결제 관련 로직, 플로우 등을 이야기할 때 집중도가 확 올라갔다.


이 분야에서 전문가이신 분들이 보시기엔 빈약한 로직이었을 테지만

그래도 ' 오.. 얘네 뭐지?' 싶은 느낌을 드린 것 같아서 안심이었다.


여기서 느낀 점은 금융과 관련된 프로세스나 결제가 처리되는 방식 등을 발표에 담으려면 최대한 단순하게 초등학교 5학년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담고, 그 내용에 대해서 발표자는 200% 이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아무리 그럴싸한 언어를 써서 설명해도 이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보시기에는 틀린 개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어려운 용어 대신에 우리가 이해한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고, PPT에 담아냈다.


조금 있어 보이고 싶다고 이해도 못하는 금융 용어를 남발하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결과는...

본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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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서 팀원들이랑 다 같이 방방 뛰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ㅎㅎ


이제 진짜 6개월 간의 프로젝트 시작!

다음 2편에서는 프로젝트 과정 중에 있었던 고민을 담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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