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작은 쉼표
지난주, 벡스코에서 열린 불교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 처음엔 그저 ‘관심 없는 분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향기로운 향, 차분하게 울려 퍼지는 목탁 소리, 그리고 여유롭게 미소 짓는 사람들의 얼굴이 묘하게 편안함을 주더군요. 이곳에서는 누가 무엇을 믿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요즘 우리는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늘 쌓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음이 지치기 쉽죠. 그런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멈춤’을 통해 나를 돌아보면, 생각보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교 유무를 떠나,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을 씻어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명상, 차 한 잔, 혹은 조용히 걷는 산책처럼 말이죠. 이번 박람회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나를 위한 쉼표’를 생활 속에 더 자주 찍어야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오늘 하루 단 5분이라도 나를 위해 멈춰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