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진 않아도 충분했던 시간
설 연휴는 늘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막상 지나고 나면 꼭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다.
이번 연휴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었고,
그 곁에는 늘 맛있는 음식이 함께였다.
누군가는 더 먹으라며 그릇을 내밀고,
누군가는 근황을 묻고,
그렇게 식탁 위에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연휴 동안은 작은 활동들도 함께했다.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집에서 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
괜히 모여 앉아 TV를 보며 웃던 순간까지.
대단한 일정은 없었지만
그 느슨함이 오히려 연휴답게 느껴졌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는 게
어쩐지 특별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명절을 보내고 나면 알게 된다.
함께 먹고, 함께 움직이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 자체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다는 걸.
설 연휴는 그렇게 지나갔다.
몸은 조금 무거워졌지만,
마음은 한결 편안해진 채로.
올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이 시간 덕분에 조금은 충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