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 좋아서 '빵'샀어

'MBTI'로 바라보는 나의 생각

by 숨의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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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가 유행하면서 F 인지 T 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유행이었던 질문이 있다.


"나 기분이 안 좋아서 빵 샀어"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에 따라

F(감정형)과 T(사고형)을 추측해 보곤 했다.


많은 대답들이 있는데


"무슨 일 있어?"


"기분이 왜 안 좋았어?"


혹은


"무슨 빵 샀어?"


"어디 빵 가게에서 샀어?"라고 한다거나


우리 남편은 "기분이 안 좋은 거랑 빵이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했으며,


4살인 우리 딸은 "나도 빵 먹고 싶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한 가지 질문에도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난 뭐라고 대답을 할까? 생각해 보았을 때,


"빵 먹고 기분 좀 나아졌어?"라고 물어볼 것 같다.


나도 극 F인 사람으로서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해 볼 것 같다.

근데 "빵 먹고 기분 좀 나아졌어?"라는

질문을 먼저 던짐으로써 현재의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먼저 파악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나한테 그 말을 하는 당시의 기분,

빵을 먹고 난 후 기분이 괜찮아졌는지 아니면

아직도 기분이 좋지 않은지를 먼저 알고 난 후

"무슨 일이 있었길래 기분이 안 좋았어?"라고 물어볼 것 같다.


빵을 먹고 기분이 좀 나아졌다면 그저 공감과 위로를 해주었을 거고,

빵을 먹었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공감과 위로를 넘어 기분이 나아질 만한 다른 방법들이 있을지도 함께 생각을 해보고 격려해 주었을 것이다.


사실 MBTI로 그 사람의 성향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나도 검사를 할 때의 상황에 따라 어떤 부분은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인격에는 한 가지만 이 있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얼마든지 F(감정형)도 어떤 상황에서는 충분히 T(사고형)가 될 수도 있고,

T(사고형)인 사람도 F(감정형)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이 빵을 먹고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그저 공감과 위로를 넘어 기분이 나아질 만한 해결책도 같이 생각해 보는 것처럼,

항상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내가

어떤 면에서는 계획하지 않거나 미리미리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처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격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은

그 모든 인격도 결국은 나라는 '알아차림'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받아들임'의 자세인 거 같다.


나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받아들일 때,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감정이란,

아무리 Ai가 발전한다 해도 어느 정도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완벽히 인간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본다.

내 감정은 '내가' 느끼는 거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이다.

감정에는 틀린 것은 없다는 것과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일.

그래서 더욱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잘 다스려나가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제일 중요한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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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의 기도문>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 땅에 태어나지 않았고,

당신은 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 땅에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서로 이해하면 아름다운 일

그렇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일

당신은 당신

나는 나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해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지만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기에 그것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마음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하라는 뜻을 마음에 새겨본다.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 땅에 태어나지 않았다"


내가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해 주고, 아껴주면 그만이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사람들을 찾으려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나의 주변에는 저절로 좋은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어떤 모습을 하고 있건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바라보는 시간을 통해


"난 잘하고 있어"


"난 충분히 빛나는 사람이야"


"소중한 존재인 날 너무 사랑해 "라고 스스로 말해주자.


그럼 그렇게 되어있는 날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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