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믿어보자.
가슴과 어깨가 열리는 동작을 집중으로 수련해서 등 쪽과 어깨, 팔 쪽에 통증이 있다.
수련을 하러 가니까 선생님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몸 통증 있으신 곳 있으세요?"라고 물어보셨고,
등 쪽이 아프다고 말씀드리니 웃으시면서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셨다.
어디를 집중적으로 수련을 했는지에 따라 통증으로 나타나는 부위가 계속해서 달라진다.
그리고 그 통증을 겪으면서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
몸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가 '통증'이다.
요가를 하기 전에는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면 신경도 예민해지고,
어디 병이 걸린 건 아닌지 불안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통증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뀌었다.
수련을 하면서부터는 통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고,
불안과 걱정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기분 좋은 통증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몸의 아픔을 즐긴다는 게 다소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몸이 아파서 오는 통증과 몸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오는 통증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통증이 지나간 자리에 단단함이 생기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다.
몸의 통증을 알아가면서 마음의 통증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다.
감정에 치우쳐 이끌려가거나 휘둘리는 게 아니라,
몸을 그대로의 모습으로 느끼는 것처럼, 마음도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수련을 하면서는 떠오르는 생각을 비우게 되는데,
글을 쓰면서는 생각들이 정리가 된다.
무언가를 정해서 정리하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써가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고 관점이 바뀐다.
"오늘은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는구나~"
"오늘은 여기가 아프구나~"
떠오르고, 느껴지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판단하려 들지도 말고,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도 않으며, 무언가 기대하거나 바라지도 않는다.
시간의 흘러감에 나를 맡기고, 나에게 오는 일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공황장애'로 인해서 병원 진료를 보며 이제부터는 저녁에 먹는 약은 끊고, 아침 약만 먹어보기로 하였다.
3주마다 가던 병원도 이제 한 달마다 방문하는 것으로 기간도 늘렸다.
나의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미리 예측하려고 하지는 않을 거다.
전에 '공황 테스트'를 받았던 날과 같이 증상이 또 나타나더라도 난 괜찮을 거다.
정말 나의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이다.
"난 괜찮다"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긍정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호흡으로 마음을 잘 다스려보면서 전보다 더 강해진 나를 만들어 갈 것이다.
나 자신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