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조정장을 기다리다 10월을 맞이한 당신에게
매도는 안 하고요, 매일 삽니다.
요새 체감 수익률이 꽤나 괜찮다고 느끼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엄청난 불장이라 불장에 들어가는 거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다고 한다. "우리 엄마가 미국 etf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손 털고 나갈 때 됐다"는 글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진짜 불장인지 보려고 도미노 앱에서 지난 몇 년간의 월간 수익률을 확인해 봤고 확인하는 김에 주식을 시작한 이후 매년 수익률도 한 번 살펴봤다.
2021
나 역시 2021년 코로나로 전 국민이 방구석에서 코스피에 들어갈 때 코스피에 들어갔다. 인베스팅닷컴에서 과거 코스피 지수를 찾아보니 최저 1월 2,976.21에서 최고 6월 3,296.68까지 찍고 그해 12월 2977 정도까지 서서히 내려갔었네. 불장임에도 내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주식이라 공부를 꼭 해야 한다길래 공부도 하고 나름의 분석도 하고 미래 먹거리를 생각도 해가며 들어갔다.(아름답게도 가장 높은 수익률은 이름만 보고 들어간 종목이다.)
이 당시는 미국 etf든 국내 etf든 etf는 하지 않고 코스피 개별주만 "우량주", 섹터의 "대장주"로 골라 분할 매수 했는데 코스피 지수 상승세이던 4, 5, 6월 플러스 수익률이었지만 7월부터 코스피가 서서히 빠졌고 내 수익률은 코스피 떨어지는 것보다 더 가파르게 빠졌다.
2022년
추가 매수는 아주 가끔, 대형 공모주 약간 했고 연 수익률은 마이너스.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래는 디스플레아야!, 미래는 소형 렌즈야! 하고 들어갔던 것들이 중국 시장에 밀려 -40% ~ -70% 수익률이 찍혔다.(아직 갖고 있음 ㅋ)
2023년
역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이때부터 미국 etf만 매수했었던 것 같다.(와... 뭘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 spyg와 schd를 수동 매수 했었을 거다. 아무튼 거의 미국 지수 빠진 달에 같이 빠지고 오른 달에 같이 올랐다.
2024년
24년에는 증권사 절세계좌 추가하면서 미국 빅테크를 isa 계좌에 자동매수 걸어놓고 미국 etf는 schd만 토스에서 자동 모으기 걸어놨었던 것 같다. 한 번 크게 떨어졌을 땐 isa 계좌에 미국 빅테크 뭉텅이로 몇 번 샀었다.
2025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좀 한답시고 이제야 남들 다 하는 그 종목들에 들어갔다.
불장이라고 하는 최근의 수익률이 딱히 엄청나게 높지 않고 누가 시작했으니 털고 나갈 때 됐다고 말 나올 정도로 작년과 비교해 수익이 눈에 띄게 튀는 구간은 없다.
아무튼.
내 지난 수익률을 보고 느낀 건 과거에 만약 내가 원금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 예금만 했다고 해도 미국이 망하면 원화로 된 원금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무지성으로, 종교적 믿음으로 미국 주식에 etf로만 넣겠다고 선택한 거 치고는 그게 무지성이나 신앙심 수준의 것은 아니고 나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거 있는 선택이었음.
그리고 아직 폭락장을 못 겪어 철없이 하는 소리일지 몰라도 적립식 매수를 함에 있어 오늘이 불장이든 불구덩이든 상관이 없다는 결론에 다달았다. 어제도 사고 오늘도 사고 내일도 산다면 내일 마켓이 불탔을 때 어제와 오늘의 내가 돈을 벌어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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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국장 때려치우니 차트가 빨갛게 변했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름 보고 들어간 그 국내 기업 하나가 차트를 빨갛게 색칠해 주는데 큰 힘을 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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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집한;; 전 종목에 대해서도 글을 써볼까 하고 종목의 특징별로 묶어서 봤더니... 그거 아십니까???
미국 etf는 수익이 크든 적든 다 플러스입니다. 미국 etf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