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옷에서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패브릭이 흐를 때 들리는 바스락임이 아니라
그 옷을 만든 사람 안에서 흘러나오는 진짜 음악같은.
패션은 시각의 언어지만
어떤 디자이너들은 그 시각 너머의 감각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직접 음악을 만들었죠.
음악이 옷을 입는다는 상상 속에서
자신의 또다른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검정의 철학을 입는 남자 요지 야마모토.
그는 기타를 손에 쥐고 블루스와 재즈를 연주하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옷처럼 그의 음악도 절제와 여운의 미학이었죠.
1998년에 발표한 Well I Gotta Go 앨범은 그의 철학처럼 낮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그는 음악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지금 떠나도 괜찮다고.
루이비통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DJ로
버질 아블로는 Flat White라는 이름으로 2005년 보일러룸에도 섰습니다.
음악과 패션을 경계 없는 크리에이티브로 풀어낸 선구자였습니다.
그의 쇼는 늘 사운드가 살아 있는 공간이었고
디자인은 리듬을 입은 듯 해 보였습니다.
퍼렐 윌리엄스 - N.E.R.D, The Neptunes.
그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아는 이름.
N.E.R.D에서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사운드
The Neptunes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지금 그는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런웨이에서 음악보다 더 큰 비트를 만들어냅니다.
그의 작업은 늘 리듬을 타고 흐릅니다.
화려하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지만 깊습니다.
그건 퍼렐 특유의 경쾌한 진심이 느껴집니다.
Hood By Air를 이끈 샤인 올리버는 무대 뒤에서 사운드를 설계합니다.
그는 Leech라는 이름으로
Arca와 함께한 Wench 프로젝트로
패션쇼의 배경음악을 스스로 만듭니다.
그는 사운드와 패션이 서로 하나가 되는 순간을 연출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그들의 옷에는 소리가 있고
그들의 음악에는 실루엣이 있습니다.
옷이 멜로디를 갖는다면,
그건 바로 이런 사람들 덕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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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입은 패션의 순간들을 함께 발견해보세요.
- 후루츠패밀리(Fruitsfamily) 에디터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