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다시 출근했습니다 :)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괜스레 어묵탕이 떠오릅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반갑게 인사드립니다
저에겐 8월이 참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은근한 불에 오래 끓일수록 국물이 깊어지는 어묵탕처럼
한 달 동안 저는 제 몸과 마음을 시간이라는 그릇에 담아 조용히, 그리고 오롯이 쉼으로 채워보았습니다.
시간을 가성비로 쪼개던 예전의 저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순전히 ‘쉼’을 위한 시간, 그게 저를 많이 회복시켜줬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요.
모든 게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무겁고, 현관문 앞 한 발을 떼는 데에도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해두고 모든 관계를 단절시켰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조금씩 뒤로 밀려가고,
이젠 주변 분들께 안부도 묻고,
며칠 전엔 딸과 함께 서울 외곽의 카페에도 다녀왔습니다.
마치 새로운 세포로 된 옷으로 갈아입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보니, 2025년도가 달력 4장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은 아쉽고 서운합니다.
그래서 더 단단히 다짐해 봅니다.
남은 네 달을 여섯 달처럼, 1.5배속으로 살아보자고요.
한 달 만에 다시 브런치에 돌아오니
괜한 낯가림에 제 메인페이지를
살짝 곁눈으로 보게 됩니다.
공간조차 잠시만 비워도 서먹해지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는 오죽할까 합니다
그래서 더 공들여, 더 애써서 가까이 다가가보려 합니다.
9월, 그리고 남은 2025년,
부디 더 많이 웃고, 더 자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브레인푸드 키친
천천히 다시 데워볼게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