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선택한다.
나는 오늘도 선택한다
― 신명기의 ‘선택’이라는 시간, 그리고 작은 선택으로
나는 오늘도 선택한다.
레오의 문제는 언제나 같다.
선택 앞에 멈춰 선다는 것.
길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 길에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지 몰라 망설인다.
하지만,
그 질문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었다.
먼저 하나님이 나를 향해 던지신 질문이었다.
신명기의 첫 외침.
“보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복과 저주를 둔다.”
(신명기 11:26)
‘보라’는 히브리어로 רְאֵה (레에).
단순히 시선을 돌리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에 눈을 맞추라”**는 명령이다.
그리고 그 시선 아래,
하나님은 한 단어를 내려놓으셨다.
‘선택’ – בָּחַר (Bachar)- 바 하르.
쉐미니, 시간의 신학
신명기의 선택은
단순한 윤리적 옵션이 아니다.
그 선택은 “오늘”,
히브리어로 הַיּוֹם (하욤),
곧 결정의 순간에 서 있다.
쉐미니(שמיני),
일곱째를 넘어선 여덟째 날,
반복된 시간 위에 하나님이 여신 다른 시간이다.
하나님은 “오늘 너희 앞에”라고 하셨고,
그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 시간,
내가 응답해야 하는 순간이다.
선택의 8가지 장면.
히브리어 בָּחַר – 사랑하여 고른다, 눈물로 선택한다
신명기에서 하나님은 이 동사를 통해
당신의 마음을 설명하신다.
내가 너를 골랐다는 것,
그건 사랑이라는 뜻이다.
다음은 그 8개의 장면 중 대표적 5구절:
1. 신 7:6 – “하나님께서 너를 택하셨다.”
히브리어: בָּחַר יְהוָה בְּךָ
→ “하나님이 너를 택하셨다.”
너는 자격이 있어서 선택받은 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택하신 것이다.
(7:7에서 명확히 선언됨: “너희를 사랑하신 고로…”)
2. 신 12:5 –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두실 곳을 택하신다.”
히브리어: יִבְחַר יְהוָה
→ “하나님이 머무실 곳을 친히 고르신다.”
예배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리를 정하시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만난다.
3. 신 17:15 – “왕을 세우되, 하나님이 택하신 자여야 한다.”
히브리어: אֲשֶׁר יִבְחַר יְהוָה
→ “하나님이 택하시는 자여야 한다.”
권력의 질서는
하나님의 마음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래야 정의는 흘러갈 수 있다.
4. 신 18:5 – “제사장도 하나님이 택하셨다.”
히브리어: בָּחַר יְהוָה
→ “하나님이 택하셨다.”
소명은 자격이 아니라,
불려 나온 자리에서의 신실함이다.
5. 신 30:19 – “생명을 택하라.”
히브리어: וּבָחַרְתָּ בַּחַיִּים
→ “너는 생명을 택하라.”
이제,
선택은 나의 몫이다.
하나님이 나를 먼저 택하셨기에,
나는 오늘 선택해야 한다.
경외함으로..
나는 오늘도 멈춰 선다.
말씀이 내 안에 도달했을 때,
언제나 나는 선택이라는 울림 앞에 작아진다.
눈을 감고
하나님이 나를 보셨던 시간을 기억한다.
그분이 내게 손을 내미셨던 순간들을.
그리고 오늘,
그분은 내게도 조용히 말씀하신다.
“너는 오늘,
나를 선택하겠느냐?”
이 선택은
누군가에게 손을 펴는 일일 수 있고,
침묵 속에서 견디는 일일 수도 있다.
내가 복을 움켜쥐지 않고,
그 손을 내미는 일일 수도 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으로 택하셨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오늘,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다.
정리하며..
하나님이 나를 사랑으로 먼저 선택하셨기에,
나는 오늘이라는 쉐미니 시간 안에서,
그분의 마음을 따라,
다시 그분을 선택하며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는다.
- 본문 해석과 묵상은 저자(레오 송)의 창작물이며, 무단 전재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금지” (CC BY-NC-ND)
- 한 주간의 준비와 걸음을 통한 레오의 고백이기에..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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