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프롤로그: 두 번째 문
선택의 언어 – 시즌 2 프롤로그: 두 번째 문
인트로
첫 번째 문은 도시의 침묵을 깨뜨렸다.
하지만 두 번째 문은, 인간의 심연을 열어젖히려 한다.
이전 이야기
라엘은 도시를 지배하려는 케르벤과의 대결 끝에 새로운 언어 **‘회복’**을 발화했다.
그 언어는 침묵을 깨고 도시 사람들의 입술을 열었으며,
엘라는 다시 형체를 되찾아 도시와 함께 살아났다.
그러나 폐허 위로 떠오른 빛 아래,
조용히 새로운 문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문은 ― 두 번째 문이었다.
1. 문 앞의 고요
폐허의 한복판, 두 번째 문은 아무 소리 없이 서 있었다.
첫 번째 문이 붉은 빛과 금빛으로 갈등을 드러냈다면,
이 문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은빛 무늬로만 빛나고 있었다.
라엘은 무릎에 힘이 풀린 채 그 문을 바라보았다.
심장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듯 불규칙하게 뛰었고,
그의 온몸에는 아직 첫 번째 전투의 상처가 남아 있었다.
엘라가 곁에서 속삭였다.
“라엘… 이번 문은, 우리가 알던 도시와는 달라.”
2. 속삭이는 그림자
어둠 속에서 희미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것은 목소리라기보다, 인간들이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단어들의 메아리 같았다.
“…기억을 잃은 언어들…”
“…말해지지 못한 진실…”
“…사람들이 스스로 지운 목소리…”
라엘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번 문은… 도시가 아니라, 사람들 각자의 심장으로 이어져 있어.”
엘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문은, 내면의 침묵을 열 거야.”
3. 새로운 위협
그 순간, 바람처럼 나타난 그림자가 두 사람 앞에 섰다.
그는 케르벤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눈동자에는 아무 빛도 없었고, 목소리는 차갑게 울려 퍼졌다.
“첫 번째 문은 도시를 시험했다.
두 번째 문은… 너 자신을 시험할 것이다.”
라엘은 손을 움켜쥐며 물었다.
“너는 누구지?”
그림자가 대답했다.
“나는 남겨진 언어다.
사람들이 외면하고 버린 단어,
말해지지 못한 진실의 화신이다.”
4. 선택의 확장
엘라가 불안한 눈빛으로 라엘을 바라봤다.
“라엘, 이제부터는 너 혼자가 아니야.
사람들 각자가 자기 언어를 선택해야 해.”
라엘은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회복의 언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건가…”
그림자가 미소를 지었다.
“너는 사람들에게 선택의 언어를 보여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두 번째 문은, 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강요할 것이다.”
5. 심연을 향한 첫걸음
두 번째 문이 천천히 울리기 시작했다.
쾅… 쾅…
그 울림은 도시 전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가슴에서 메아리쳤다.
라엘은 문 앞에 서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좋아… 이번에는 나만의 전투가 아니야.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심장 속 침묵을 깨야 한다.”
엘라가 그의 손을 잡았다.
“라엘, 조심해.
두 번째 문 안에는… 진짜 네가 숨어 있어.”
마지막 장면 – 클리프행어
두 번째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 안에서 수많은 얼굴들이 울부짖고 있었다.
모두 라엘 자신이었고,
모두 다른 선택을 한 또 다른 라엘들이었다.
다음 화 예고 한 줄
라엘은 두 번째 문 속에서 ‘또 다른 자신’들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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