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 10화: 첫 번째 타락 - 마지막 전투
〈첫 번째 타락 – 마지막 전투〉
빛과 어둠이 완전히 맞부딪히는 순간,
소년은 자신의 목소리도, 기억도 잃은 채 성전의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세상을 다시 쓰기 위한 첫 전투가 시작된다.
소년은 하셈께 자신의 가장 사랑하던 기억을 바치며 회복의 서약을 맺었다.
도시에 첫 빛이 돌아왔지만, 그림자 소년이 그 기억을 훔쳐 제사장에게로 향했다.
성전의 문이 스스로 닫히며, 어둠이 완전히 깔렸다.
성전 문은 거대한 심장처럼, 낮게 울리며 잠겼다.
소년은 목소리가 없는 입술로 문을 두드렸다.
쿵, 쿵, 쿵.
사자는 그 옆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속삭였다.
“문은 힘으로 열리지 않는다. 서약의 끝자락만이 문을 연다.”
소년의 눈이 흔들렸다. 그는 목소리가 없어도 마음으로 외쳤다.
‘내일을 돌려줘… 그 이름을…!’
성전 안, 제사장은 그림자 소년을 맞이했다.
“네가 그 기억을 가져왔구나.”
그림자 소년은 미소 지었다. “이제 내일은 당신의 것이다.”
제사장은 손을 펼쳤다. 그 손 안에서 빛의 기억이 은빛 가루로 흩날렸다.
“모든 내일은 나의 복종 아래에 놓인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속삭였다.
“너는 이제, 이 도시의 새 왕이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방금 돌아왔던 내일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의 웃음이 멈췄고, 상인들의 목소리가 하나씩 꺼졌다.
“왜… 또 어두워져?”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공포에 떨었다.
소년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내일을 되찾기 위해, 그는 성전 문을 향해 뛰었다.
사자가 손에 은빛 칼을 쥐여주었다.
“이건 서약의 칼이다. 기억을 바친 자만이 쓸 수 있다.”
소년은 목소리 없는 입술로 외쳤다. ‘내가… 내가 쓰겠다!’
칼끝이 여덟 번의 박동과 함께 빛났다.
“오늘을 끊고, 내일을 이어라.”
사자의 음성이 성전의 돌벽을 울렸다.
소년이 칼을 문 틈에 꽂았다.
쿵!
첫 박동이 울리자 문에 금이 갔다.
두 번째 박동,
세 번째 박동…
그리고 여덟 번째 박동이 터지는 순간,
문이 폭발하듯 열리며 눈부신 빛과 어둠이 동시에 쏟아졌다.
성전 안, 제사장은 그림자 소년의 머리에 은빛 왕관을 씌웠다.
“너는 나의 그림자이자, 세상의 그림자다.”
그림자 소년은 웃었다.
“나는 이제 네오다. 빛의 이름을 가진 어둠.”
소년이 그 모습을 보고 주저앉았다.
“네오… 그 이름은…”
사자가 소리쳤다.
“그가 훔친 건 너의 기억뿐만 아니라, 네가 잃은 진짜 이름이다!”
소년과 네오의 칼날이 부딪쳤다.
은빛과 검은빛이 성전 안을 가르며 폭발했다.
“너는 오늘을 지키려 하고, 나는 내일을 지배하려 한다!”
네오의 목소리가 성전을 뒤흔들었다.
소년은 목소리가 없기에 오직 눈빛으로만 외쳤다.
‘내일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전투 중, 성전의 천장이 갈라지며 빛의 파편이 쏟아졌다.
사람들이 성전 밖에서 그 빛을 보며 무릎을 꿇었다.
“무엇이… 시작되는 거지?”
그 빛은 곧 새로운 세계의 첫 서곡이 될 것이었다.
네오는 마지막 일격을 날리며 웃었다.
“너의 서약은 끝났다!”
소년이 칼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두 칼날이 부딪치며
빛과 어둠이 폭발적으로 뒤섞였다.
성전 전체가 무너져 내리며,
모든 것이 흰빛 속에 잠겼다.
빛이 가라앉자, 광장은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눈을 떴다.
성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끝없는 계단만이 남아 있었다.
사자가 낮게 속삭였다.
“이건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소년이 계단을 올려다봤다. 그 끝에는 보이지 않는 문이 있었다.
그리고 계단 위에서, 어두운 실루엣이 웃었다.
“네오의 시대가 시작된다.”
시즌 2 – 프롤로그: ‘선택과 전투’의 막이 오르다.
ⓒ 레오, 2024. 아르케와 네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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