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의 희망으로 시작한 리더

1. 시골 귀농의 로맨틱한 시작

by Leo Song

1. 시골 귀농의 로맨틱한 시작


동생들과 함께 도시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따뜻한 땅을 찾아 나섰다.

무안, 담양, 여러 지역을 헤매다 정착한 곳은 바다가 숨 쉬는 시골 마을,

나는 도시에서 자라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작물을

가꿔온 터였다. 친인척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기로 했다.


간척지로 둘러싸인 마을, 바다를 막아 만든 농경지에서 우리의 여정이 시작됐다.

시골은 작은 숲 속 요새 같은 과수원에는 웨딩홀이 있었다. 중고 숙식 가능한 작은 컨테이너를

크레인으로 옮긴 후 그 과수원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바닷바람이 매서운 간척지 끝자락, 그곳에서 만난 한쪽 팔이 불편하신 어르신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다.


" 내 몫의 간척지를 너희가 가꿔보지 않겠는가? 나는 이 바다가 삶의 터전이었다네. 하지만

지금은 불편한 몸 때문에 더 이상 바닷일도, 농사일도 하기 어렵다 "


그 말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넓디넓은 간척지 4,500 평 한 필지가 우리 손으로 일구는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4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하면서 봄 농사를 준비했다.

이앙기에 올라 모판을 넘기며 조수 역할을 하던 순간, 차가운 바다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하지만 그 차가운 바람 속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보였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흙의 온기, 동료들의 웃음, 그리고 어르신의 신뢰, 우리의 첫 농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목회자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나는, 이곳에서 땅과 사람을 연결하는 리더십을 배웠다.

시골의 소소한 일상은 단순한 농사가 아니라, 꿈을 심고 희망을 거두는 여정이었다.


귀농. 예전에는 아름답게만 생각했는데 시골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앞으로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여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