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그것은 분명 빛이었다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단숨에 제압한 매혹적인 선이그녀 주위를 흐르고 있었고끌어 묶은 빽빽한 붓처럼빵긋 부푼 검회색 머리카락그 위에 앉은 한 조각 블루는태초의 음성으로 들렸다 펑키한 소울이 온몸을 휘감은 그녀의 검은 피부에서 반짝거리던 은빛 향기점점이 살아나는 김환기의 우주도이영철의 물빛 하늘도그녀의 블루 앞에서는 빛을 잃었다아 사랑은 이렇게시작되는 것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