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by 한나


칼끝에 찔린 상처보다
말의 날에 찔린 상처가
더 깊고 오래간다

칼끝은 피부를 뚫지만
날카로운 말의 날은
심장을 찌르기 때문이다

나의 용서는 절대
너에게 미치지 못한다

저 눈부신 나의 햇살을 향해
쇠꼬챙이를 던지는 너에게
나는 용서하기를 포기한다

네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축복하라 하신
그분의 말씀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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