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by 한나


잎은 여름을 지나면서
흙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허물어지는 부드러운 살결과
기대고 싶은 푹신한 냄새
속살거리는 벌레들의 이야기
그리운 고향

나무 위는 더 이상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다

떨어져 내린 그를 기다리는 것은
이리저리 흩날려도 좋은 자유와

모든 이름으로부터의
완전하고 영원한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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