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동 삼일문고

by 한나


산업도시로 각인된 우리 구미는 사실 문화적인 모든 것에 아쉬움이 있다.
현시장님께서 이 부분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계시니 머잖아 좀 말랑말랑해진 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구미의 자랑거리 중 앞자리에 삼일문고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일설에 의하면 삼일문고 대표님께서 지금과 같은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젊은 날 죽어라 돈을 버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옅은 브라운 벽돌로 차분하게 쌓아 올린 외관에서도 신뢰와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삼일문고는 책만 파는 단순한 서점이 아니다.
장르별, 작가별,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된 책들로 서점의 본질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맘 놓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모임을 할 수도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다.
우선 묵직한 대문을 밀고 들어서면 은은한 커피 향이 코로 들어와 온몸을 릴랙스 시키는 것도 매력적이다.
커피 향의 진원지는 1층 중앙에 자리한 카페다.
어디서도 이만한 문화와 휴식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 사는 딸내미도 삼일문고를 좋아해서 구미에 올 때마다 들른다.
딸은 '서울에 이름난 서점들 다 가 봤지만 삼일문고가 최고'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책은 삼일문고에 가서 사야 한다던 모임 멤버의 애정 어린 말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번 주말까지 열리는 전시회가 삼일문고 맞은편에 있어서 퇴근시간 습관적으로 발길이 서점으로 향한다.
아무리 봐도 고마운 곳이다 다시 생각해 봐도 좋은 그곳, 구미시 원평동 삼일문고다.

작가의 이전글존재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