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사회 공헌, 그들이 광복을 기억하는 방법

[브랜드 프로젝트 - 사회공헌 캠페인]

by 이내

빙그레는 오랜 시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그 방식은 단순한 후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광복을 완전히 다른 시선에서 다시 보여주는 것이었다. 우리가 매년 기념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광복이 누군가에게는 아직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질문,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캠페인은 시작된다.


빙그레의 영상 프로젝트는 [처음 듣는 광복], [처음 입는 광복],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으로, "누군가에게는 너무 늦게 도착한 광복"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유공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경험’과 ‘회복’이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간의 공백 속에서 독립유공자를 위로하고 그들의 광복을 경험하고 결과적으로 모두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완전히 도달하지 않은 현재의 광복을 이야기한다.


[처음 듣는 광복]

1945년 대한민국이 빛을 되찾은 날, 그날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볼 수 없었던 광복의 소리를 8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보세요.

먼저, 가장 최근에 진행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은 광복 당시의 만세 함성을 AI로 복원해,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광복의 소리’를 재현했다. 단순한 사운드 재현이 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의 증언과 역사 자료, 당시의 시간, 날씨까지 반영해 실제 상황에 가깝게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리는 전시, 영화관 상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되었고, 일부 수익은 다시 후손 지원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광복이라는 사건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들어본 적’은 없다. 빙그레는 바로 이 간극을 파고들어, 역사적 사건을 청각적 경험으로 전환했다. 당시의 상황을 조사하여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게 된 것이다. 단순히 사진으로만 봤던 광복을 소리로 듣게 되면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의미를 전하면서 최근 마케팅에서 중요한 키워드인 몰입형 경험을 매우 잘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입는 광복]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차가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은 옥중의 수형사진이다. 마지막 모습이 죄수복 사진인 그들을 위해 광복을 입은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전한다.

‘처음 입는 광복’은 시각적 전환에 집중한다.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은 대부분 죄수복 차림의 수형 사진으로 남아 있다. 빙그레는 이 사진들을 AI로 복원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다시 구현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보정이 아니라, ‘광복(光復)’을 ‘광복(光服)’이라는 중의적 의미로 확장한 작업이다. 즉, 빛을 되찾는 것과 옷을 입는 행위를 연결해, 역사적 상처를 시각적으로 치유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독립운동가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고통과 희생’의 이미지에 머문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겨진 옥중사진만이 그들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이 캠페인은 그들을 ‘빛을 되찾은 존재’로 다시 보여주고 광복을 경험으로 이끌고 있다. 브랜드가 메시지를 직접 말하지 않아도, 상황과 이미지 자체가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퇴학・정학 등의 부당한 징계를 당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해 빙그레는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전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퇴학이나 정학을 당해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던 학생들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은 그들에게 뒤늦은 졸업식을 열어주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수천 명의 학생 독립운동가가 학업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이 캠페인은 그중 일부를 대상으로 명예 졸업과 졸업앨범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렇게 빙그레는 독립유공자들의 못다 한 꿈을 이뤄주는 것과 더불어 그들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광복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소리’를 통해 역사를 다시 인식시키고, 처음 입는 광복은 ‘이미지’를 통해 그 의미를 다시 보게 하며,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현실 개입’을 통해 삶을 바꾼다. 즉, 보는 이들에게도 경험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캠페인은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는 그 안의 내재된 의미에 집중하고 있다. 세 개의 영상을 보면 빙그레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독립운동가와 후손,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브랜드는 뒤에서 구조를 설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방식은 소비자로 하여금 광고를 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경험했다고 느끼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신뢰와 호감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구조다.


기업에서 사회공헌 캠페인을 많이 하고 있지만, 빙그레는 지속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특별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반 사람들에게는 감동과 인지적 측면을 전하고, 이와 함께 지원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새로운 프로젝트로 경험과 인식을 넓혀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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