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드레아

by 김상연

사랑과 운명의 망설임을

그대 또한 이미 알고 있었다.

긴 시간 침묵에서 쌓고,

또 긴 시간 피해

세계와 시간을 다녔네


날 끔찍이도 애정하고 경멸하던

그리스의 여신, 카란드레아여

해와 달은 그대와 상관없고

어둠도 그대는 잘 모르니까

소리 잃은 피리처럼 불어다오

불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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