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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Nov 28. 2022

동백꽃

대낮 잡상

한겨울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 하여

세한지우(歲寒之友)로

불리는

동백.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쓴

알렉상드르 뒤마에게는

또 다른 명저가 있으니

바로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

동백꽃 아가씨(La dame aux camélias).

주인공 말가리따가

늘 몸에 꽂고 다니는 꽃이

동백꽃이라고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겁니다.

오페라에서 보는

동백꽃 꽂은 말가리따,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꽃도 피우기 전에

동백꽃이

요즘 이땅에서

죽 쑤고 있습니다.

새해 즈음부터는

꽃을 피울 텐데

그때 되어도

동네 워리들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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