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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철 Jong Choi Dec 01. 2022

영혼의 안주처, 기억

아침 단상

내 죽은 후 내 영혼은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까?

내 영혼은 일단 내 육신을 떠난다.

그리고 도착하는 곳은

타인의 기억 저장소다.

즉 타인의 영혼에 더부살이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타인의 기억에서 내가 잊히면

내 영혼은 그것으로 영원히 사라진다.

내 영혼이 오래 혹은 영원히 안주하려면

타인의 영혼을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영적 파동이 있어야 한다.


노년에 치매에 걸린 레이건은

자신이 누구였는지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한 채 죽어갔다.

이때 수 많은 미국 사람들은

그를 기억해주는 것으로

레이건에게 영원한 안주를 주었다.



영혼의 영원한 안주.

바라십니까?

아니면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로 여기고

자삭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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