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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trl Magazine Feb 28. 2022

오프라인 콘서트가 부활해도 온라인 콘서트는 계속된다

사진=방탄소년단은 3월 10, 12, 13일 서울에서 총 4만 5000명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해요


길고 길었던 비대면 콘서트 시대가 끝이 나고 드디어 제대로 된 오프라인 콘서트가 돌아옵니다. 방탄소년단은 3월 10일과 12일, 13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을 개최한다고 알렸죠. 이번 콘서트가 특히 눈에 띄는 건 바로 관객수인데요. 회당 1만 5000명씩 총 4만 5000명의 입장이 승인되면서 팬더믹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이는 공연이 됐죠.


사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9년, 동일한 장소에서 회당 4만 5000명 규모로 공연을 진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1/3토막이 나버린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팬더믹 이후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콘서트가 승인이 났다는 건 이제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일상을 회복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죠.


이처럼 대면 콘서트가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자 궁금해 지는건 온라인 콘서트쪽 입니다. 기껏 많은 돈을 투자해 성장시킨 온라인 콘서트이건만, 오프라인 콘서트가 다시 활성화되면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많은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팬더믹 시기동안 대형 기획사들은 온라인 공연 플랫폼을 만드는데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공연도 많이 생겨난 상황입니다.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놓은 플랫폼과 생태계를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팬들 입장에서도 온라인 콘서트는 꽤 유용합니다. 일본 현지의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굳이 오프라인 콘서트를 가기보다 온라인 콘서트를 선호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한국이 가깝다곤 하지만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항공권과 숙박비, 체류비 등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 이런 금전적, 시간적 부담이 사라진다. 또 집에서 보니까 훨씬 편안하고 안락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며 팬더믹이 끝나고, 예전처럼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려도 온라인 콘서트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직접 본다'라는 경험이 주는 가치와 현장감, 사운드 등 오프라인 콘서트만의 분명한 장점도 있으나 온라인 콘서트의 강점과 장점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은 것이죠.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이번 방탄소년단 서울 콘서트만 해도 (총 관객수가 줄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3일 공연을 모두 온라인 스트리밍 및 극장 라이브뷰잉을 동시에 진행하고, 관객수의 제한이 없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역시도 4월 16일 공연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합니다. 이는 앞으로도 온라인 공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만 대목입니다. 


팬더믹 시대를 거치면서 '뉴노말'이라는 단어가 한참 유행했었죠. 콘서트업계는 이미 온라인 공연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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