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에 관한 신화 깨기
부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 부자가 되면 악인이 될 것 같고,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기 어렵듯 하나님 나라에 못 들어갈 것 같고, 신의 미움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부에 대한 잘못된 편견 때문이다. 이 편견을 깨고 부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청사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중세도 봉건주의나 공산주의를 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시대는 자본이 기본이 삶의 기저가 되는 시대다. 자본의 소유와 관리를 통해 자본주의를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에 대해 부자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와 부자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부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 이 글에서는 부자 혹은 부에 대한 잘못된 편견 7가지를 살펴본다. 이 내용은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은 부의 법칙> 제2장 부에 관한 7가지 신화 깨부수기의 내용을 나의 언어로 재정리한 내용이다.
1.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모여 있는 집단에 들어가라.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 집단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많은 책에서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들 곁에서 성공의 방법을 배울 수는 있지만 그들에게 성공을 배우기 위해 접근하는 동기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배울 수가 없다.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한 접근은 언제나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 집단에서 나를 그들의 일원으로 들여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으니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내 성공은 나의 노력과 의지로 이룰 수가 있다는 신념이 더 중요하다. 더 쉬운 길이 설령 있다고 해도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소용없다. 나의 시간에 나의 방법으로 다가가도 충분하다. 우린 그렇게 충분한 존재다.
2. 소득이 곧 재산이다.
아니다. 소득은 소득일 뿐이다. 자산으로 변형되지 않으면 휘발되고 만다.
소득이 많다고 자산이 느는 건 아니다. 누구나 소득이 높은 한 때를 산다. 젊을 때 혹은 하던 일이 잘 되던 때가 있다. 문제는 그것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때 더 많은 수입을 거두기 위해 많은 일을 시도한다. 그러다 지나친 욕심으로 낭패를 본다. 소득이 높아질 때도 삶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저축을 하며 신중하게 다음 일을 결정해야 한다. 욕심을 성장과 구분하지 못하면 대부분 실패한다.
성공을 거둔다고 삶과 생활의 수준을 높이면 안 된다. 좋은 차, 좋은 집, 명품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순간 그 소득은 휘발되어 내게 머무르지 않는다. 부를 이루는 사람은 유산을 많이 받았다 해도 자신의 일과 삶을 유지하며 하루를 성실하게 산다.
3. 부자는 고급 승용차를 탄다.
아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부를 과시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를 타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고급차를 가질 만큼 생활 수준이 높지 않아도 고급차를 탄다. 왜냐면 한국은 차로 그 사람의 지위와 능력, 삶의 수준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사업이 잘 되어 자산이 많아져 고급 차를 타는 게 아니다. 사업이 잘되기 위해,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수입 외제차를 탄다. 한국에 가서 놀란 게 지인들이 볼보와 벤츠를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타기 힘든 차인데 한국에서 저런 차를 타는구나 하며 속으로 놀랐다. 지인들은 사업을 하려면 무조건 좋은 차를 타야 상대방이 무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미국 사람들은 차를 과시의 용도로 타지 않는다. 자신의 용도에 맞게 고장률이 낮고 안전한 차를 선호한다. 그리고 보통은 리스 끝난 3년이 지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차를 사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충분한 자산이 있어도 고급 승용차를 타지 않는다.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차를 사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는 않는다.
4. 부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아니다. 부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른 방법을 찾는다.
미국에서는 세금을 감면해 주는 여러 제도가 있다. 가령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사업 확장에 돈을 사용하면 세금에서 혜택을 준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제도다. 그래서 공사가 끝났나 싶으면 공사가 다시 시작되곤 한다. 그 이유가 세금 감면을 받기 위한 동기가 크다. 그런 공식적인 제도를 이용해 세금을 감면받는다.
또한 미국에서는 기부금을 많이 내면 세금 혜택이 많다. 그래서 교회 헌금한 내역도 세금보고에 첨부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 아예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사회 복지와 나눔에 힘을 쓴다. 그런 방법을 통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런 방법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 중 한 사람이 워런 버핏이다.
5.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부자들 탓이다.
아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부자들 탓이 아니다. 부를 부정하는 마음 때문이다.
여우가 포도를 따먹고 싶지만 너무 높은 곳에 매달려 있자 포기하며 돌아선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 "포도가 너무 시다." 포도가 시기 때문에 안 따먹는다며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돌아선다. 그건 자기 위안이 아니다. 부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 자체를 부정한다.
때로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살면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이 부에 대한 부정적 사고를 형성한다. 어릴 적 가난을 경험한 사람들은 가난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불행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긴다. 화내고 싸우고 늘 욕구는 좌절되던 경험이 우리 안에 프로그램으로 구조화된다. 그 구조화된 프로그램은 언제나 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선다.
경제적 목표의 달성은 가정과 개인의 마음속에서 시작한다.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바꾼다. 미움과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나 태도를 바꾼 뒤 행동을 바꾸어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절제력과 돈을 모으는 시스템을 만들면 부에 다가갈 수 있다.
6. 혼자 힘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아니다. 스스로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기업체 소유주가 아니어도 자신이 받은 일 해서 받은 소득보다 작게 지출하고 저축을 우선순위로 하고 살면 부에 다가갈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모은 종잣돈으로 공부해서 쌓은 투자 기술로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
빚도 능력이고 현재를 즐기며 살라는 대중 매체의 메시지를 이겨낼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진 현재의 능력과 개선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부에 다가설 수 있다. 유산을 받지 못해서 복권에 당첨이 되지 않아서 부자로 살지 못하는 게 아니다.
7. 부자들은 악한 존재다.
아니다. 부자들이 악한 존재가 아니다. 부자에도 좋고 건강한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 중에도 게으르고 악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건강한 부를 소유한 사람들은 여유가 있고 배려가 생활화된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들은 여유가 있고 같이 있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언제나 감사하고 섬긴다. 노동자를 배려하는 선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주변에 큰 식당을 운영하는 부자가 있다. 배우고 싶은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 그런 집의 자녀들은 특별히 맺힌 데가 없이 감정적으로 건강한 삶을 산다.
가난이 우리를 힘들게 할 수는 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때 좌절과 실망을 겪을 수도 있다. 이것이 우리 삶을 황폐하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부자라서 악한 게 아니다. 부자 중에 좋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악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빈자 중에서도 악하고 게으른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선량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부자라서 악한 존재인 것은 아니다. 이것이 내가 부자가 되기 싫은 이유가 되어서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면 부담스럽고 오늘의 내 삶의 자리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하지만 <이웃집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에서는 40년 동안 백만장자를 추적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아주 평범한 일상을 강조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 집단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소득을 자산으로 바꾸어 잘 관리하라. 과시를 위해 고급 승용차를 탈 필요는 없다. 부자들은 지혜로운 방법으로 절세를 한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부자들 탓이 아니라 부를 부정하는 마음 때문이다. 스스로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들이 악한 존재가 아니다. 부자에도 좋고 건강한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 중에도 게으르고 악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의 서문 첫 줄은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자의 길, 느리고도 꾸준한 일상의 혁명
혁명은 절제력과 체계적인 자산관리 2가지를 말한다. 오랜만에 결이 같은 책을 만나 읽는 즐거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