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내게는 '푸른 꽃" 이었고, 어드덧 내 운명이 되었다.
노발리스는 '운명과 영혼은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라고.
푸른 꽃을 찾아 떠난 주인공이 어느덧 나 자신이 되어 있었다.
내가 그 꽃을 발견했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나는 길 위에 있고, 목적지는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안다.
그 여정을 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하리라는 것도.
그 꽃을 하나 찾아 떠난 여행에서 나 역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알게 되었고, 그 만남들이 나를 성장시켰다.
진리는 세상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당신의 '푸른 꽃'은 무엇인가?
세상 속에서 현실에 적응하며 살지라도, 마음속에서 당신이 찾는 푸른 꽃은 무엇인가?
푸른 꽃이 주는 선물은 그 꽃을 향해 떠나는 여정에 있다.
그 여정이 나를 허물고 새로운 나로 만들어 간다.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는 '너 자신의 신화를 펼쳐라(Unfold your own myth)'라고 말했다.
걸음을 옮겨라.
두 다리가 점점 지쳐 무거워지면 너의 날개가 펼쳐져 비상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chap. 푸른 꽃,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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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말했다.
'소년(소녀)이여 신화가 되어라' 라고.
나는 아직도 꿈을 꾸는 문학 소년인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고 나름 인정받은 경력을 쌓은 후에도,
잠시 일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게 어려운 시절을 겪은 후에도,
내 마음속에는 어릴 적 새로운 이야기에 감동하고 넓은 세상을 날아다니며 꿈을 펼치는 그런 소년이 살아있다.
근데 어느 곳이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
다시 어린애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마찬가지더라.
인생이라는 긴 시간 속에 우리는 거듭거듭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낡은 나를 버리고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거듭나는 그런.
하지만 그 어디에서나 자신의 소중한 꿈과 의지를 버릴 필요는 없었다.
나는 꿈틀거리며 역동하는 생명체이다.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있고, 버릴 수 있고, 나아갈 수 있고, 잠시 쉴 수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그 자체가 소우주이고, 하나의 시스템이며
그 멋진 시스템을 이끄는 것이 나의 의식이다.
타성에 젖지 않고 거듭거듭 깨어있으면서 내가 꾸는 꿈을 향해 나의 속도로 걸어간다면
어느 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도달 못하더라도 그 여정은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보다 나은 나를 꿈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의 별로 깊이 없는 조언은 중요하게 여기지 말면 된다.
온몸으로 겪어보면서 그저 묵묵히 나아가면 된다.
그 길이 세상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 주님의 의지 안에 있는 길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인생무상이 아니라 영원히 그 시간 속에 살도록 나를 나아가게 할 것이다.
오늘도 사랑하며 웃으며 사는 하루 보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