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저는 무언가를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원래 극 내향인으로서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면 에너지를 잃습니다. 설령 아무것도 안 하고 그들이 옆에만 있어도 말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할지라도 1년에 4번 만나면 자주 만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락?
당연히 싫어했습니다. 연락은 제가 하고 싶을 때만 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의무감을 주는 소통은 정말 스트레스 그 자체였습니다.
이 정도면 저의 인간관계가 어떨지 예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참 웃긴 게 제 인간관계는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인맥이 절대로 넓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좁고 깊은 편이죠. 저 역시 이 점은 조금은 신기한 일이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이 신기한 일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그들이 왜 여전히 제 옆에 있는지를 몰랐고, 알아가려고 할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간적 공백으로 그걸 차츰차츰 알아가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내가 아닌 그들에게 있었다는 것을요.
그들은 날 그대로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었습니다. 어쩌면 나보다도 나의 내향적인 성격을 잘 알고 있었고, 그걸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인정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보채지 않았던 거죠.
이를 깨달은 저는 묵묵히 기다려준 제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그들에게 더욱 의지가 되는, 그들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노력하지 않았는데 이어지는 인연에 대해 꼭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건 상대방의 노력과 배려가 다분했을 겁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더 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먼저 한번 연락해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