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된 여름

푹푹찌는 여름날의 파크골프

by 담월

친구가 된 여름


담월




푹푹 찌는 오후

햇볕 속으로 걸어간다


등 뒤로 흘러내리는 땀방울

이마에 스며든 염기

기분 좋은 발걸음이다


푸른잔디 위 하얀 공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날아간다

"아, 저기로!"

"조금만 더!"


목소리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물 한 모금이

꿀보다 달다


사십여덟 홀을 돌며

어느새 친구가 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마음은 시원한 바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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