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적

마법처럼 스며드는 바람

by 담월

작은 기적


담월




뜨거운 여름날,

태양이 작열하는 오후

아스팔트 위로 춤추는 아지랑이

숨을 헐떡이며 호소하는 갈증


침묵속에 살며시 깨어나는

차가움


마법의 문을 여는 순간

속삭이기 시작하면

세상은 서서히 변화한다


시베리아 설원의 투명한 바람

깊은 산골 계곡의 맑은 물소리

피부에 스며든다


뜨거운 열기를 씻어내고

지친 영혼에 평온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길

따뜻한 친구의 위로

묵묵히 더위를 식혀준다


하얀 천사 속에 담긴 사랑

여름이라는 계절 속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


오늘도

뜨거운 세상에 쉼표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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