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미팅은 가짜 바쁨이다.

스타트업 씬에서 사람을 만나는라 바쁘다는 사람은 정말 위험한 존재이다.

by 민은퇴

직무 중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무가 있다. 대표는 당연하고 영업, 마케팅, 구매 외에도 그 업의 특수성에 따라 많다. 그 시간이 적지 않게 소모되어 정작 일을 할 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쁘다는 지점과 그 외부 미팅이 생산성으로 이어지는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구분 못하면 사람만 만나고 다니는 자아도취 월급루팡을 양성하게 되고 서비스는 잔잔하게 발린다. 그게 임원이라면 더욱 암적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그 자체는 절대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젠다를 올리는 수준일 뿐이다. 물론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이 해결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그런 일은 거의 없고 우리 내부 담당자가 최종 깃발을 꽂아야 마무리가 완벽히 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꼭 사람을 만나느라 자신의 일과를 거의 다 쓰고는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실제 업무를 차일 피일 미루는 것이 어쩔 수 없으며 심지어 당연하다고 여기는 무능한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까지 한다. 일이란 미팅을 하고나서 그 내용을 가지고 액션플랜으로 업무화 해 리소스가 투입되어 처리가 되는 프로세스에 올라타야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실제 업무는 하지 않고 주구장창 사람만 만나면서 회사에서는 제일 바쁜사람인 듯 티를 내고 심지어 자신의 업무를 다른 사람에 떠넘기는 무능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느끼는 바쁨이란 마치 시험기간 실제로 공부에 투입한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도서관에 앉아서 딴짓하고 친구와 수다떨고 평소에 보지도 않던 신문, 뉴스, 다큐만 열심히 보다가 새벽 이슬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노곤함을 정말 보람차게 하루를 보낸 듯한 기분이 드는 것과 유사한 매카니즘이다. 딴짓이 집에서 도서관으로 바뀌었듯 무능함이 외부미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사람만 만나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사람을 만난 뒤에 그 내용을 가지고 실제 업무화하고 내부 리소스가 투입되는 순간부터가 진짜 일을 하는 것이다. 관리자는 이것을 명확히 파악해야 하며 그 대상이 임원이라면 대표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정말 쉽다. 미팅을 하고 나서 후속조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트래킹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후속조치가 본인주도로 되고 있는지 파악을 해야한다. 만일 다른 담당자가 맡고 있다면 전문성으로 인해 업무 분장이 된 것인지 월급루팡 특유의 잔머리로 떠넘기기를 했는지 파악하면 된다.(이걸 구분 못하는 관리자는 관리자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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