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한 내 아내가
포도 먹고 싶다 하네.
포도농사 처갓집엔
가득했네 가을 내내
세상 어디 한알 없네
3월에는 포도 한 알
입덧 심한 내 아내가
딸기 향은 싫다 하네.
딸기 한 팩 사 오면은
코박고는 셀레이던
그 향기가 싫다 하여
숨겨놨네 집안 구석
지난가을 먹다 버린
그 포도알 맘에 걸려.
작년 봄엔 비싸 못 산
그 딸기도 맘에 걸려.
포도 한 알 먹지 못해
못 달래는 아내 속과
좋아하던 향기마저
싫어버린 아내 맘에
세상사가 다 그런가
필요할 땐 없는 건가
세상사가 다 그런가
좋다가도 싫은 건가
입덧 심한 내 아내가
포도 먹고 싶다 하네
입덧 심한 내 아내가
딸기 향이 싫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