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 조금 따뜻해.
목이 간질간질, 기침을 하더라.
콧물이 흐르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
입맛도 없고, 짜증도 늘어.
그래. 너 감기 걸렸어.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즐거운 저녁 산책도,
심지어 좋아하는 시원한 오렌지 주스도 못 마셔.
없는 입맛에 억지로 밥을 먹고,
쓰디쓴 약도 챙겨 먹어야지.
그래. 너 감기 걸렸어.
나도 이마가 따뜻해.
목이 간질간질 기침도 나더라.
콧물이 흐르고, 코도 막 맹맹해져.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어.
그래. 나 감기 옮았어.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즐거운 저녁 산책도,
심지어 좋아하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어차피 못했었어. 나 혼자 어떻게
산책을 하고, 아아를 마셔
그래. 우리 감기 걸렸어.
그렇지 뭐. 이렇게 붙어 있는데,
어떻게 뭐. 피해 갈 수 있을까.
그렇지 뭐. 어차피 혼자 못하니
어떻게 뭐. 같이 나아야지.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즐거운 저녁 산책도,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예쁜 카페 데이트도
이 감기 떨어지면 다시 가자
맛있는 밥집도, 근사한 산책도
그래. 우리 감기 빨리 낫자.